술을 끊었다

정확히는 혼술
더 정확하게는 자기전 맥주 몇 캔을 마시는 습관

안 마시면 뭔가 허전했고
살짝 취기가 오르는 느낌이 좋았고
취기가 오르면 식욕도 올라서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수도있고
먹고싶은 음식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잠을 어렵게 드는 편인데
빠르게 잘 수 있는것도 좋아서
자기전에 또는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를 많이 마셨는데

어느 날부터 늘 먹던 맥주 500ml캔이
버겁게 느껴져서 작은 355ml캔으로 바꿨는데도
다음날 너무 힘들었다

늘 먹는 맥주에 맥주 양도 많지 않은데
다음날 숙취가 가시지를않아서
아 이제 그만하라는건가보다 싶어서
그만 먹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쉽게 그만둘수있었다

예전에도 금주하고싶었는데
그때는 몸은 안힘든데
장래를 생각해서 끊어야하니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절주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깔끔히 금주하게되어
스스로 놀라울 정도

그래도 사람들 만나면 술을 먹는데
나이먹어 ㅋㅋ다들 비슷하게 힘든지
몇 년전만큼 병이 빨리 비워지진않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