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이 층간 소음을 없애줄 순 없겠지만

마인드카페라는 앱이있다

심리 상담가들과 연결시켜주어
대면, 비대면 상담을 알선하는 플랫폼 앱인데

몇 년전에 마음이 좀 힘들때
대면 상담을 찾는것도 번거롭고 피곤해
이 앱을 통해 전화 상담을 받았다
몇 번의 상담으로 마음이 많이 좋아지고
꽤 평안을 찾았었다

이번에도 층간 소음을 겪고 난 이후에
불안과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덤처럼 우울도 몰아쳐서 고민하다가
예약을 해서 상담을 좀 받았다

싸진 않아서 해보라고 추천은 못하겠다
1시간에 6~8만원 선이고
상담 선생님들마다 약간씩 요금은 다르고
바로 상담 서비스를 지원해
힘들때 바로 상담을 받을 수도있고
예약을 통해 지정시간에
전화나 화상통화를 통해 받을수도있다

나는 전화가 편해서 전화로만 진행했는데

심리상담이 층간 소음을 줄여주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은 조금 덜어준다

그래 사실 억울하다
층간소음 피해 입은것도 약오르고
일방적이고 나는 피해자같은데
내 피같은 돈까지 써가며 상담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이 억울하다 나도 억울하다

그래도 이렇게 누가 툭 건드리몀
뼈까지 발라먿을 기세로 싸우면서
불행하게 인생을 살 수는 없지 않겠나  ㅠㅠ

좋은 걸 봐도 미움이 가득해  
이게 사는 건가 싶어서 다시 상담을 시작했다

예전에도 느꼇던건데
그냥 얘기하는건 친구한테 말하는 것보다
조금 더 자세하고 정중할 뿐인데

전문가는 전문가인지
그 대화속에서 내가 잘 모르는 내 모습과
내 감정을 정말 잘 캐치해준다

피드백을 듣고있으면 뭔가 마음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1시간 이야기하고나면
단순한 층간 소음 스트레스로 시작한 대화에서
내 스트레스의 원인이나
불안감의 근원까지 어렴풋하게 파악되고

어찌됐든 남에게
그동안 누구에게도 자세히 말하지 못하는
상황을 익명 보장으로 얘기할 수있어서
속이 좀 풀리는 느낌이 있음

가족과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을
익명성과 비대면 아래에서
편하고 자세하게 말하는
그 자체가 그래도 다시 새로고침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