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뻐꾸기의 탁란 영상으로 시작됩니다.
뻐꾸기는 자신의 둥지를 만들지 않고 남의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탁란하여 새끼를 키우는 얌체적인 습성으로 유명하죠
치밀하게 계산해서 먼저 부화하는 뻐꾸기 새끼는
위탁부모새의 새끼들을 다 밀어내서 죽여버리고 먹이를 독차지합니다.
부모 뻐꾸기는 위탁 부모새가 눈치채지 못하는 장소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크고 시끄럽게 계속 울어서 먹이를 달라고 계속 요구하여 성장합니다.
비바 리움은 뻐꾸기의 특성을 모티브로 만든 공포 영화로
귀신이나 뭔가 분장한 것들은 없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굉장히 소름끼치는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스토리적인 인과관계를 따지면서
왜 이런일이 가능하지? (비슷한 류로 더랍스터나 킬링디어, 겟아웃 같은 영화가 있겠네요)
이런 논리적인 질문으로는 영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스타일입니다.
뻐꾸기의 탁란이라는 모티브를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에 대해 맞춰서 보시면 재밌을듯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제마와 학교 정원사로 근무하는 톰은 연인사이로
새로운 집을 구하려고 알아보는데
집값이 폭등하고 있어 마음에 들고 예산에 맞는 집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부동산을 찾아가게 되고 부동산 직원인 마틴이
교외에 있는 집이지만 멀지않고 오신김에 집을 보러가자고 권유해 집을 보러가게됩니다.
타운하우스단지인 욘더 주택을 보러가게됩니다.
신축단지로 깔끔하고 교외에 있는것이 좀 문제지만
아주 멀지는 않고 아주 가깝지도 않기 때문에 살기 좋다는 마틴의 설명과 함께
매물로 나온 9호 집을 구경하는 두 사람.
- 9번 집은 첫 집으로 알맞다기보다
- 평생 살 집에 가까워요
- 젊은 가족을 위한 집이죠
이 멘트는 영화를 보고 나면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알게됩니다.
신축이니만큼 깨끗하고 공간이 넓은 좋은 집인데
특이한 점은 아이방이 이미 남자아이에게 많이 쓰는 블루 컬러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뒷마당이 자연친화적이니 구경시켜주겠다고 마틴이 문을 열어주고
제마와 톰은 뒷마당을 구경하다 어느새 마틴이 사라진것을 알게됩니다.
마틴이 사라져 두 사람도 다시 돌아가려 하는데
아무리 운전을 해도 나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운전을해도 자꾸 돌아오는 9번 집
결국 기름이 떨어져 차를 세우고 9번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붕에 올라가서 주변을 본 톰은 심상치 않은것을 알고
태양을 향해 걸어가리로 하는데
하루종일 걷다가 불이 켜진 집을 발견해서
들어가보니 본인들이 머물었던 9번 집... 소름...
9번 집앞에는 박스 하나 놓여져있어 열어보니 식품과 생필품들이 들어있습니다.
톰은 가지고있던 라이터로 박스에 불을 붙여 집에 화재를 냅니다.
활활 타오르는 9번집
하지만 누가 찾아오거나 구조하러 오는 사람들은 없고
또 박스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열어보니 포동포동한 아기가 한 명 누워있고
아기를 기르면 풀려난다고 메시지가 있습니다.
9번집은 어느새 거짓말처럼 복귀가 되어있었구요
구조 메세지를 써보지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갑니다.
아이는 폭풍성장하는데 뭔가 정상적인 인간은 아닙니다.
영상으로 보면 아이 목소리에 더빙을 해서 굉장히 아이도 아니면서 어른도 아닌 목소리인데
이게 이게 상당히 소름 끼칩니다....
제마와 톰은 아이에게 이름도 지어주지 않습니다.
괴물이라는 것은 성장속도에서도 알 수 있으니까요
98일째에 거의 10살정도로 자라버린 아이
아이는 감시자처럼 제마와 톰을 끈질기게 쫒아다니며
제마와 톰을 따라하는데요
목소리나 말투도 비슷하게 따라해서 진짜 소름이 돋습니다.
보통 이런 폐쇄물? ㅋㅋ 같은 경우에는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해도 어느정도 견딜수 있겠다 싶은데
이 영화에서 상황은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렇게 복수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끔찍한면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던 톰은 꽁초를 바닥에 버리면서 땅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탈출을 꿈꾸고 그 날 부터 땅을 파기 시작하는 톰
큰 소리로 울어서 먹이를 보채는 뻐꾸기 새끼처럼
아이도 엄청나게 시끄러운 돌고래 주파수 울음으로 밥을 달라고 하는데요
제마가 아이의 엄마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분노에 찬 톰은 아이를 죽이려고 합니다.
차에 아이를 가둬버리는 톰
아이가 죽으면 풀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아마 아이가 죽으면 새로운 아이를 배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제마는 아이를 구출해주고
괴물과 조금은 친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톰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답이없는 땅만 팝니다.
어느 날 아이가 어디선가 가지고 온 미스테리한 책 한권...
알 수 없는 외계어로 가득한 이 책을 보고
아이는 뭔가 외부와 연결되어있다는 확신을 갖은 제마는 아이를 구슬려 탈출 방법을 모색하려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흉내내기 게임을 하면서 오늘 만난 사람을 흉내내 보라고하니
갑자기 목이 부풀면서 말을 못하는 아이를 보고
제마는 너무 무서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아마 또 3개월 정도 지났을것같아요)
괴물은 어른으로 성장했습니다.
원래 재수없었지만 더 재수없어진 괴물...
왜 괴물을 죽이지 않았는지 괴로워하는 제마
밥도 챙겨먹지않고 땅만 파는 톰은 극도로 쇠약해집니다.
혼자서 씻는것도 힘들어 제마가 도와서 겨우 샤워하는 톰
그렇게 건강이 악화된 톰은 결국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쓰러지고...
집 안에 들어가 톰을 도우려하지만 갑자기 9번 집의 문은 잠기고 열리지 않습니다.
안에 있는 괴물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톰은 숨을 거두고 괴물은 톰의 시신을 넣을 백을 갖고 나타납니다.
제마도 틈새를 노려 괴물을 공격해 탈출을 감행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탈출시도에서 얻은 부상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괴물은 제마와 톰의 시신을 정리하고
9번집의 새손님을 위해 재 단장하고 떠납니다.
이제 성장한 아기새는 엄마가 필요없습니다.
톰이 깊게 파놓은 구덩이에 둘의 시신을 밀어 넣고
욘더를 뒤로하고 새로운 엄마새를 찾아 떠납니다.
제마와 톰에게 탁란을 한 구 마틴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고
신 마틴은 구 마틴을 처리백에 넣어서
접수증을 달고
예쁘게 접어서 ㅋㅋ 서랍에 넣습니다.
이걸 봐도 마틴족(?)은 인간이 아니라는것을 알 수 있어요
정체에 대해서 뚜렷이 나오지는 않지만
어쨋든 성장하기 위해서는 뻐꾸기의 탁란처럼 대리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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